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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쌍화탕 냄새나는 수제비 2015/01/18 쌍화탕 냄새나는 수제비 오늘 동경은 맑고 따뜻한 겨울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열고 햇살이 집에 들여 실온을 높여간다. 청소나 빨래하기에 날씨가 아주 좋다. 그러나 일찍 일어나도 청소나 빨래도 못한다. 침대에 누운 채로 책을 좀 읽었다. 그리고 천천히 일어나서 오랜만에 요가를 풀세트로 했다. 역시 풀셋트를 하면 체온이 올라간다. 베게도 밖에 널었다. 빨래와 이불을 말리는 것은 어제 했으니까, 오늘은 청소를 할 차례다. 어제도 날씨가 좋아서 청소까지 하고 싶었지만, 오늘 하려고 남겨두었다. 창문을 열어놓고 매트들을 밖에 널어놓는다. 우선은 아침을 먹고 시작해야지. 어제 밥을 해서 남은 걸 따뜻한 물에 말아서 신김치에 김을 같이 먹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기를.. 더보기
목도리 짜기 2012/01/12 목도리 짜기 오늘 동경은 맑았지만, 아주 추웠습니다. 아침에 나갈 때 1도정도였는데, 서울에서 영하10도정도의 체감온도입니다. 일본 집이 따뜻하지 않거든요. 오늘은 아주 추운 날이라, 짙은빨강 캬멜반코트를 입었습니다. 안에는 검정바지에 검정 폴라티, 빨강니트자켓을 입었고요. 일본에서 롱코트는 좀 불편합니다. 전철을 타거나 갈아탈 때 계단을 오르내려서 걸리적거립니다. 오늘도 문어같은 빨강스카프를 했지요, 그 위에 다른 빨강스카프를 두 장 더했습니다. 아침에 나가는 전철에서 귀가길 전철역에서 만나는 민족(조선)학교 다니는 재일동포 아이에게 문자를 보냈지요. 돌아오는 길에 만날 수 있겠냐고? 휴대폰에 들어있는 각종 러브마크는 다 넣어서 보고싶다는 문자를 보냈지요. 목요일에는 그 아이들 만나.. 더보기
끝나가는 겨울방학 2013/01/08 끝나가는 겨울방학 오늘 동경 날씨는 맑고 포근한 날씨였다. 요즘 며칠 계속 맑아도 기온이 낮아서 추웠다. 오늘은 기온이 좀 올라간 날씨였다. 내일 아침부터 강의가 시작되니, 겨울방학도 오늘로 끝나는 거다. 2주일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나는 폐인모드로 게으름을 피우며 지냈다. 덕분에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지만, 내가 원하지 않은 뱃살도 보너스로 두둑이 늘었다. 정말로 왜 이런 건 내 허락도 없이 멋대로 불어나는 것일까. 옷을 입을 수 있을지, 옷을 입었다가 폭발하는 사고가 나지 않을지 정말로 고민스럽다. 그리고 오랜만에 나갈 거라, 오늘 자기전에 대충 준비를 해놓고 자야지… 내 자신이 심히 걱정스럽다. 어제는 고베에서 친구가 왔다.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일이 있다면.. 더보기
만신창이 2013/01/06 만신창이, 滿身瘡痍 오늘 동경 날씨는 흐렸다가, 해가 비추다가 하는 어정쩡한 날씨이다. 나는 명절연휴에서 일상적인 토요일로 돌아왔다. 며칠 쇼핑을 안했더니 식량이 점점 줄어들어 간다. 아무래도 연말연시에는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주된 일이 먹는 것이다. 특히 지난 연말에는 폐인모드로 먹고 또 먹자주의로 지냈으니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변변한 먹거리도 없었다. 국제도시 동경 끝자락에 사는 사람답게? 지극히 가난하고 빈곤한 먹거리 들이었다. 나름, 지역에서 생산하는 신선한 것을 사고,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을 보내줘서 먹고, 산지에 사는 사람이 보내준 것도 있다. 즉, 모든 먹거리가 슈퍼마켓을 경유한 글로벌 유통구조에 의하여 내 집으로 반입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더보기
바다로 간 야크 1 2015/01/02 바다로 간 야크 1 오늘 동경 날씨는 맑다. 기온은 낮지만 맑아서 창문을 통해서 햇살이 들어오고 있다. 새해가 시작되어 이틀째로 접어들었다지만, 특별히 새해가 되었다는 기분이 안 든다. 그렇지만, 지난해 마지막 날에는 청소를 평소보다 찬찬히 깨끗하게 했다. 우선 천정부터 전등갓을 털어내고 걸레질을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전등갓에는 벌레들이 죽은 잔해가 남아있다. 유리창에, 베란다도 깨끗이 씻어냈다. 부엌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주변도 깨끗하게 종이를 다시 깔았다. 텅 빈 공간이 많은 냉장고도 정리해서 청소를 했다. 침대시트도 빨아서 세팅을 다시 해서 기분이라도 새롭게 하려고 조금 노력했다. 청소는 열심히 하면 피곤하니까, 적당히 하는 게 요령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와 시간을 보면서 .. 더보기
Burnt-out Capitalism 2011/12/28 Burnt-out Capitalism 오늘도 동경은 맑지만, 기온은 낮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없어서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지금 평양에서는 김정일 아저씨 영결식이 진행 중인 모양입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ABC News가 전해주는 동영상을 봤습니다. 군악대와 합창단이 아주 장엄한 식전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것 처럼, 근데 스틸 사진에는 금수산 궁전을 떠나는 영구차 옆에서 김정은이 우는 것 같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저는 오전에 목욕탕 청소를 하려고 빨래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장에 갔다 왔지요. 카레 재료를 사려고 갔는데, 엉뚱한 것들을 더 많이 사 왔습니다. 우선은 사온 걸 먹고 카레에 넣은 닭날개는 이틀쯤 후에 다시 마트에 가야겠지요. 위 쪽은 .. 더보기
The Dead Red Monstar Kim Jong-il 2011/12/27 The Dead Red Monstar Kim Jong-il 오늘도 동경은 맑은 날씨다. 오늘은 집 밖에 나가지도 않고, 아침부터 책을 읽고 TV를 보면서 지냈다. 겨우 휴일이 된 것 같다. 그러나 아직 연하장도 안 썼고,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며칠간은 잊기로 했다. 어제밤에 자른 머리를 봤더니 너무 이상했다. 가까운 데, 커트가 싼 데 가서 머리를 손볼까 생각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를 다시 한번 봤다. 가위가 있으니까 자기대로 잘라보기로 했다. 큰 거울을 가져다 청소하기 좋은 장소에서 머리를 잘랐다. 전체적으로 짧게, 이상한 방향이 좀 달라졌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산폭도’ 머리 같다. 물론, 나는 산폭도를 본 적이 없다. 다르게 말하자면, ‘날강도’ 스타일이다. 날강도.. 더보기
크리스마스 선물 2011/12/18 크리스마스 선물 오늘도 동경 날씨는 맑고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 시트를 빨아서 널었다. 나는 아무래도 빨래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일어나서 곧 빨래를 시작하는 걸 보면 욕조에 있었던 따뜻한 물로 빨래를 돌리면서 커피를 넣고 어묵을 데웠다. 어제 오뎅은, 어묵에 기름을 빼지 않아서 좀 실패했다. 그래도 먹을 만하다. 오뎅과 커피는 안 맞는다.아침에는 역시 빵을 먹는다. 그리고 과일을 먹는다. 빨래를 널었다. 빨래가 말라야 오늘 중에 갈아 넣을 수 있다. 요즘 이불을 큰 걸로 쓴다. 일본 이불은 사이즈가 작다. 아니다, 사이즈가 싱글, 더블 등으로 나눠져 있다. 보통은 싱글 사이즈를 쓰는 데 겨울에는 집이 추워서 좀 큰 걸 샀다. 그런데 쓰다가 보니 사이즈가 좀 이상하다. 거의 .. 더보기